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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에서 제일 모범 경로당 만들고 파”신축 이전한 모현동 묵동 농은경로당 이홍기 신임회장의 포부
송태영 기자 | 승인 2021.11.18 09:14

“익산에서 제일 모범적인 경로당으로 운영하려 해. 국기 게양대도 설치하고, 화단도 조성하고, 능소화도 심어 사시사철 꽃피는 아름다운 경로당을 만들어 나 갈 거야.”

모현동 묵동 농은경로당 이홍기 회장의 포부다. 지난 7월 경로당 이전과 함께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익산시 경로당 회장 중 가장 나이가 많다. 미수(米壽)인 88세.

이 회장은 경로당 회장으로 취임하자마자 30여 회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젊은이 못지않은 패기와 열정으로 경로당 신축이전에 따른 여러 어려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면서다.

“회원들 화목이 첫째야.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는 회원들이 경로당에서 밥도 함께 해 먹고, 차도 마시고, 담소를 나눴는데 요즘은 그리 못해 아쉬워.”

이 회장은 코로나가 하루빨리 종식돼 회원들이 새로 지은 경로당에서 좋은 시설을 이용하며 옛날처럼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한다.

“대접을 받고 싶으면 먼저 대접하라는 옛말이 있어. 나이 많다고 대접만 받으려고 하면 안 돼. 말 한 마디라도 젊은이들에게 용기를 주고,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마음 자세를 가져야 해.”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야 하다고 주장한다.

태권도 공인 5단인 이 회장은 미수의 나이에도 우렁찬 목소리와 근력을 자랑한다. 건강의 비결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운동”이라고 짧게 답한다.

이 회장은 새벽 4~5시에 일어나 6시에 아침식사를 한다. 익산시노인종합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시니어 태권도반에서는 어르신들과 힘찬 기합소리로 몸을 푼다. 태권도는 젊은 시절부터 꾸준히 해 오고 있는 운동. 근래 들어서는 수영을 즐긴다.

노인종합복지관 시니어 태권도반은 ‘노인들이 무슨 태권도냐’는 핀잔을 물리치고 이 회장이 건의해 개설했다.

음식은 가리지 않는다. 요즘은 근력강화를 위해 매일 육류를 조금씩 즐긴다.

이리농림고등학교 축산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군대를 제대하고 익산군청에서 사회 첫발을 내디뎠다. 하지만 활달한 성격인 이 회장에게 공직생활은 체질에 맞지 않았다. 40대 초반 공직을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부송동에 영신산업을 창업해 돌밥솥, 돌삼겹살구이판 등 돌로 만든 생활용품을 제작했다.

“사업 초창기에 참 고생 많이 했지, 차도 없던 시절 그 무거운 돌로 만든 제품을 들고 전국을 다니며 홍보했어. 제품이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서울 남대문 시장에 대리점도 개설하고 돈 많이 벌었지. 지금은 첫째 아들이 경영을 맡아 열심히 하고 있어 뿌듯해.”

이 회장은 60대 후반 땀과 눈물로 일군 회사경영을 첫째 아들 재현 씨에게 넘겼다. 재현 씨는 금마로 회사를 이전하고, 회사 이름도 영신스톤으로 바꿔 국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익산에서 태어나 평생 고향을 지켜온 이 회장은 당부한다.

“모두가 어려운 시절이야. 아무리 힘들어도 단합하면 극복할 수 있어. 익산시민 모두가 익산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

송태영 기자  ikopen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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